필라델피아 유래

Lovely Philly 2018. 4. 7. 23:23

 

미국 펜실베니아는
윌리암 펜(Penn)의 숲(sylvania)이라는 뜻이랍니다. 오늘이 이 땅의 337번째 생일입니다.

보통 유럽사람이 건너와서 아메리칸 인디언을 내쫒고 땅을 빼앗는 것이 일반적인데, 펜 아저씨는 그러지 않았다고 하네요. 워낙 우애있게 공존하는 것을 좋아해서 자기가 처음 정착한 부둣가 마을 이름도 "우애의 세계"로 불렀답니다. 이 도시가 미국이 대영제국주의와의 독립전쟁을 촉발시킨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장소이고 최초의 수도가 된 필라델피아이죠 ㅎㅎ

 

출처 : https://twitter.com/PennsylvaniaGov/status/973186817292996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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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National Constitution Center)

Lovely Philly 2014. 9. 18. 03:32

미국은 약 230년 전인 1787년 헌법(Constitution of the United States)을 제정하였고 이 헌법이 제정된 917일을 제헌절(Constitution Day)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또한 헌법 제정이 발표되었던 필라델피아 Old City에 국립헌법센터를 세워서 그 역사와 의미를 일반인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국립헌법센터는 제헌절에는 인당 15달러의 입장료 없이도 무료로 센터내의 다양한 시설을 둘러볼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국립헌법센터 2층의 헌법역사전시관(The Story of We the People)에서는 미국의 독립 이후 헌법의 제정과정과 각종 수정안들의 배경을 미국의 다사다난했던 역사와 함께 차분히 전시하고 있다.

미국은 1776년 대영제국으로부터 독립하였음에도 독립된 국가의 독자적인 헌법을 갖고 이를 적용한 것은 11년이 지난 1787년이었으니, 헌법의 탄생과 적용은 순탄하지는 않았던 셈이다. 독립이후 주정부의 독립을 중시하는 세력과 연방의 가치를 중시했던 세력간의 끊임없는 쟁투가 고스란히 제정헌법에 담겼고, 이후 수차례의 수정을 통해 현재 미국 모든 주의 정치적 규범으로 자리를 잡게되었다.

 

미국 제정헌법의 주요 역사를 보면 다음과 같다.(출처 : 위키백과)

1776.7.4. 독립선언, 13개주로 구성된 연방탄생

1781 각 주의 대표로 구성되는 연방의회(Confederation Congress)를 설치하는 등 주 상호간의 정치적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하여 연방규약(Articles of Confederation, 1781~1788)을 제정

1785 9 5개 주에서 온 위원들은 애너폴리스 헌법회의에서 만나 상업을 증진시킬 연방조항의 조정에 대해 토론했다. 그들은 각 주 대표의 소집해 필라델피아로 연방정부의 역할 증진을 토의했다. 이 논의 뒤에 1786 2월 21 연방 회의(Congress of the Confederation)는 연방조항을 개정하는 계획에 서명

1787.9.17. 필라델피아 연방회의에서 미국 헌법(Constitution of the United States) 제정

1788.6.21. 연합회의는 뉴햄프셔 주가 9번째로 연방의 비준을 완료하여 새 헌법 발효(헌법이 발효되기 위해서는 최소 9개의 연방이 비준을 받아야 유효)

1789.3.4. 새 정부에 적용

1789년 제1회 연방 의회는 미국 헌법권리 장전(Bill of Rights)이라고 불리는 제1수정 조항으로 제10개정을 덧붙여 안건을 심의 가결되었고 수정안은 1791 수정에 필요한 의회의 비준을 거쳐 발효

 

 

아무튼 국립헌법센터 2층 전시관에는 독립당시 주정부와 연방정부 사이에 헌법조항을 둘러싼 팽팽한 대결, 남북전쟁 시절의 링컨 대통령의 10문장으로 이루어진 게티스버그 연설, 흑인과 여성의 투표권이 확보되는 과정,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 헌법조항의 영향, 워터게이트 사건 등이 오디오 비디오 자료와 함께 각종 수정 헌법조항과 연계되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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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벚꽃길 Kelly Drive

Lovely Philly 2014. 4. 22. 04:44

Kelly Drive

필라델피아의 스쿨킬 강변을 따라 벚꽃이 활짝 피었다. 서울 윤중로보다 2주 정도 늦게 피었지만 그 아름다움이 결코 윤중로에 뒤지지는 않는 것같다. 그리고 이 강변길의 이름이 Kelly Drive라는 사실을 알게 되니, 2달러 지폐를 행운의 화폐로 만들어 버린 아름다운 여배우 Grace Kelly가 떠올라서 더 매혹적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 출신의 이 여배우는 아카데미 영화상을 받은 미국영화의 전설적인 50명의 배우중 한사람(1996.6월 미국 영화연구소 선정)으로 모나코 Prince Rainie 3세의 아내이다.

그녀는 “High Society라는 영화에 같이 출연했던 Frank Sinatra로 부터 행운의 2달러를 받은 후 왕비가 되었고, 비운의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다고 한다. (그녀의 일생을 소재로 한 니콜키드만 주연의 “Grace of Monaco”가 올해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었다)그녀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이런 영화같은 삶 때문에 필라델피아 사람들은 무척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듯하다.

 

 

 

물론 이 길의 이름은 Grace Kelly 때문에 생긴 것은 아니고, 그녀의 아버지인 John B. Kelly의 이름을 기념하여 지어졌고, 그래서 정식 명칭은 John B. Kelly Driv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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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의 은행이 세워진 필라델피아

Lovely Philly 2014. 3. 18. 04:32

필라델피아 Old City의 한쪽 구석에 전혀 고풍스럽지 않은 건물이 자리잡고 있는데, 필라델피아의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이다. 관광객을 위해서 조그마한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출입구 오른쪽에서 간단한 검색을 거치면 무료로 구경할 수 있다. 미국 화폐의 역사와 중앙은행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소중한 장소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이 중앙은행으로서 화폐를 발행하고 있는 반면, 연방국가인 미국은 이 연방준비은행이 그 역할을 하고 있고, FED의 홈페이지(http://www.federalreserveeducation.org/about-the-fed/history/)에서 간략하게 미국 중앙은행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은행의 시작은 당연히 필라델피아이다.

 

 

홈페이지의 내용의 일부를 잠시 인용해 보면,

1775-1791: U.S. Currency

To finance the American Revolution, the Continental Congress printed the new nation's first paper money. Known as "continentals," the fiat money notes were issued in such quantity they led to inflation, which, though mild at first, rapidly accelerated as the war progressed. Eventually, people lost faith in the notes, and the phrase "Not worth a continental" came to mean "utterly worthless."

1775~1791: 미국의 화폐

미국 대륙의회(the Continental Congress)는 미국의 독립혁명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혁명정부 "Continental"이라고 불리는 최초의 종이 화폐을 발행했다. 그러나 정부신용에만 근거한 이 최초의 통화(fiat money)는  과다하게 발행되어 물가가 빠른 속도로 올라갔고, 결국 사람들이 이 통화를 믿지 않게 되었다. "콘티넬탈만큼의 가치도 없다"는 말이 만들어 졌는데 그 뜻은 "정말 아무런 가치도 없다"는 의미다.

1791-1811: First Attempt at Central Banking

At the urging of then Treasury Secretary Alexander Hamilton, Congress established the First Bank of the United States, headquartered in Philadelphia, in 1791. It was the largest corporation in the country and was dominated by big banking and money interests. Many agrarian minded Americans uncomfortable with the idea of a large and powerful bank opposed it. When the bank’s 20-year charter expired in 1811 Congress refused to renew it by one vote.

1791~1811: 최초의 중앙은행 설립 시도 
재무부 장관인 알렉산더 해밀턴의 주도로 의회는 1791년 미합중국 최초 은행(the First Bank of the United States)을 설립하고 본부를 필라델피아 두었다. 이 은행은 당시 미국에서 가장 큰 회사였으며, 대형 은행자본이 지배했다. 그러나 당시 농업적 기반하에 사고하던 대다수 사람들은 거대한 권력을 가진 중앙은행을 싫어하고 반대했다. 1811년 의회는 이 은행의 20년 인가기간이 끝나자 한표 차로 인가를 취소했다.

1816-1836: A Second Try Fails

By 1816, the political climate was once again inclined toward the idea of a central bank; by a narrow margin, Congress agreed to charter the Second Bank of the United States. But when Andrew Jackson, a central bank foe, was elected president in 1828, he vowed to kill it. His attack on its banker-controlled power touched a popular nerve with Americans, and when the Second Bank’s charter expired in 1836, it was not renewed. 

1816~1836: 두번째 설립 시도의 실패
1816년 다시 중앙은행(central bank)의 설립하자는 정치적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의회는 근소한 표 차이로 미합중국 제2은행(the Second Bank of the United States)의 인가에 동의했다. 그러나 1828년 중앙은행을 싫어하는 앤드류 잭슨이 제7대 대통령이 되면서 중앙은행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은행 지배권력에 대한 공격은 미국의 대다수 대중의 지지를 얻었고, 1836년 제2은행은 인가기간 완료시 갱신되지 못하고 폐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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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를 둘러보고나서 필라델피아 Old City에 들어서면 미국 금융의 역사가 어떻게 시작했는지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중앙은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연방주의자 해밀턴은 미국 초대 재무장관으로서 이 미국최초의 은행(The First Bank of the United States)을 1791년 필라델피아 Old City(Chestnut과 Walnut 중간의 3번가)에 건설함으로써 미국 금융역사의 한축을 썼다. 이 은행이 통일된 연방 화폐를 발행하여 미국이 독립전쟁 때문에 짊어지게 된 엄청난 부채를 조절한 것이다. (애석하게도 이 건물은 현재 내부가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지 않다) 

 

한편, 현재 초상화 박물관으로 일반이에게 무료 개방되고 있는 미국 제2은행(Second Bank of the United States)은 1816년 420 Chestnut 거리에 설립되었다. 제2은행은 실질적으로 오늘날의 연방준비은행과 유사하게 통화정책과 신용정책을 담당하였다. 특히 이 건물은 1818년 William Strickland가 그리스 부흥양식(Greek Revival Style)으로 건설한 건물로써, 필라델피아의 오랜 전통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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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문예진흥원(The Athenaeum of Philadelphia)

Lovely Philly 2014. 3. 17. 12:21

미국 필라델피아 구시가지(Old City)가 시작되는 워싱턴 광장(Washington Square)의 동쪽에는 3층짜리 건물이 하나 있는데, 무료로 관람가능한 관광명소 중의 하나인 필라델피아 문예진흥원(The Athenaeum of Philadelphia)이다.

간단히, 홈페이지(http://www.philaathenaeum.org)와 안내 팜플랫에서 설명하고 있는 이 박물관의 소개를 두서없이 대충 번역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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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문예진흥원은 아메리카의 역사와 유물 등을 수집하고 실용적 지식을 보급하고자하는 공익적 취지에서 1814년에 설립되었다.

이 문예진흥원의 건물은 스코트랜드 출신 건축가인 John Notman이 설계하여 1845년에 지어진 역사적인 건물이다.외관은 평범해보이지만, 내부는 이 진흥원이 설립되던 19세기 중반의 아메리카 예술품, 장식품들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문예진흥원은 건축, 디자인 등을 연구하기위한 자료 등을 제공하고 있고, 1950년부터 필라델피아 지역 작가들을 대상으로 문학상을 시상하고 있다.

또한 19세기 중반의 장식품과 예술작품 등을 상설전시하고 있으며 특별전시회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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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데스크에서 방문자증을 받고 이런 설명이 적힌 팜플랫을 들고 박물관을 둘러보았는데, 깔끔하게 정돈된 2층 서재에 유리창 서고에 빽빽히 꽂혀있는 오래된 서적들이 장관이었다. 이 서적들뿐만 아니라 이 문예진흥원이 소장하고 있는 그림, 장식품 등 모두가 이 문예진흥원은 설립 이후 계속 늘어난 자발적 기증자들이 제공한 것이라고 한다.

미국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무관하게 특이할 정도로 나폴레옹 관련 서적과 장식품들이 많았는데, 그 이유는 단지 어느 기증자가 본인이 애써 수집한 나폴레옹 관련 책, 그림, 유물 등을 몽땅 기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이런식으로 후대에 물려주었던 셈이다. 현재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세우거나 익명으로 기증을 계속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매년 얼마의 회비를 내고 멤버쉽을 얻어 서적을 대여받아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문화강국을 이루는 밑거름은 그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이루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2층 홀 중앙에 자리잡은 오래된 지구본이 눈에 띄었고, 애석하게도 우리의 동해바다가 Sea of Japan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누가 이 유물을 기증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지금도 누군가는 이 문예진흥원에 멤버쉽을 통해서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고, 자기들이 전시하고 싶은 유물들을 기증하면서 잊혀져가는 역사를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3층짜리 건물에서 치열하게 흐르는 역사를 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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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워싱턴광장(Washington Square)

Lovely Philly 2014. 3. 17. 12:20

미국에는 워싱턴이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는 지명과 도로명, 공원명이 너무 많다. 워싱턴광장도 마찬가지여서 여러곳이 있다. 흔히 미국의 워싱턴광장이라고 하면 뉴욕시의 워싱턴광장공원을 떠올리기 쉽다. 음악으로도 영화로도 자주 등장하는 곳이고, 명문 뉴욕대학에 안겨있기 때문일게다.그러나, 가장 역사가 오래된 워싱턴광장은 뉴욕이 아닌 필라델피아에 있는 워싱턴광장(Washington Square of Philadelphia)이다.

 

1682년 펜실베니아주를 만든 윌리엄 펜(William Penn)은 "델라웨어강과 슈일킬(Schuylkill)강 사이에 그리스어로 '형제애(Brotherly Love)'란 뜻을 가진 필라델피아(Philadelphia)란 이름의 도시를 설계했다. 이 도시는 직사각형의 거리로 설계되었고, 이는 훗날 미국 여러 도시의 모형이 되었다. (출처 : 미국사 산책1, 173쪽, 강준만)" 그런데, 워싱턴광장은 이 필라델피아 설계 당시부터 그 도시계획에 들어가 있었다. 어찌 뉴욕의 광장과 역사를 논하랴.

 

 

 

아무튼 워싱턴광장이니 조지 워싱턴의 동상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그 동상 앞에는 독립전쟁때 사망한 무명용사의 묘가 있고 뒤에는 이런 문구가 크게 새겨져 있다.

Freedom is a light for which many men have died in darkness.

"자유! 이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어둠속에서 목숨받쳐 지켜냈던 한줄기 불꽃이다."

 

또한 우측 하단에는 조지 워싱턴이 1796년9월17일 필라델피아 신문인 American Daily Advertiser에 기고한 고별 연설문(Washington's Farewell Address, http://www.ourdocuments.gov/doc.php?flash=true&doc=15) 중 이런 부분이 음각되어 있다.

the independence and liberty you possess are the work of joint counsels, and joint efforts of common dangers, sufferings, and successes

"여러분이 누리는 독립과 자유는 공동 협의와 공동 노력, 공통된 위험과 고난을 이겨낸 성공의 소산입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pysun1234?Redirect=Log&logNo=109897729 "

 

아무튼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옛시가지 한 구석에서 지나가는 행인을 한참 동안 우두커니 서있게 만드는 문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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